누가 이런 책을 우리 회사 도서관에 신청해 둔 것일까. 
가끔 도서관을 가서 만나는 책 중엔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별난 책을 만날 때가 있다. 
그럴 때면 책을 만나는 느낌보다 이 책을 신청한 사람이 누구일지가 더 궁금할 때가 있다. 

사진을 후루룩 살펴보았을 때..아 그냥 넘 추상적인 작가이거나 넘 미학적인 작가일 줄 알았다. 
하지만 정반대였고. 작가는 매우 현실적인 세상에서 살며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
고민을 하는 사람이고 이것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라는 걸 알 수 있었다. 

그러고보니...내가 가려고 하는 길을 갈 수 있는 길은 꼭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. 
이 뒤늦은 삼십대 후반에서야 새삼스래 우연히 만난 책을 통해 또 깨닫는다. 
사진이 좋아 계속 했더라면 나도 이 사람처럼 세계의 오지를 다니며
좀 더 나은 개발을 위한 사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. 
결국 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끈기. 좋아 하는 일을 벽에 부딪혔을 때
그냥 늘 돌아가고 말았던 그 삶의 태도가 날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. 

어쩌면 내가 서있었을지도 모르는 그 자리에 서있는 누군가를 보며...
오늘도 나는 지나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한다...

 

(2013. 5. 28. 작성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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